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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파사두(烏飛梨落破蛇頭)/ 사변저위석전치(蛇變猪爲石轉雉)/ 치작엽인욕사저(雉作獵人欲射猪)/ 도순위설해원결(導順爲說解怨結)」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라는 속담으로 유명한 오비이락은 공교롭게 어떤 일이 같은 때에 일어나 남의 의심을 받게 되는 일을 일컫는 말입니다.
까마귀는 그냥 지나갔을 뿐인데 때마침 배가 떨어지면 까마귀의 짓으로 의심받게 되겠지요.
오비이락은 불교의 법문에서 유래가 된 말이에요.
원래는 오비이락 파두사(烏飛梨落 破頭巳)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어느날 산속 바위에 앉아 참선을 하는 스님에게 화살 맞은 노루 한마리가 피를 흘리며 도망쳐 왔습니다. 스님은 노루에 박힌 화살을 뽑아낸 후 장삼자락 안에 감춰주었습니다.
잠시 후 활을 든 사냥꾼이 노루의 자취를 묻자 스님은 모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사냥꾼이 바닥의 핏자국과 스님 손에 묻은 핏자국을 보며 따져묻자
스님은 사냥꾼을 앉혀놓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까마귀 한마리가 배나무에 앉아 배를 쪼아 먹다가 날아갔는데. 이때 배나무에서 썩은 배가 떨어졌고, 떨어진 배는 배나무 아래에서 졸고 있던 뱀의 머리에 맞았다네.
뱀은 머리가 깨지면서 까마귀에게 원한을 품고 죽었지.
뱀은 죽어서 멧돼지로 태어났고, 까마귀도 죽어서 꿩으로 다시 태어났다네.
어느날 멧돼지가 산 위에서 칡뿌리를 캐느라 땅을 뒤엎는 바람에 돌이 굴렀고
그 돌이 산 아래에서 모이를 먹던 꿩을 치어죽였지. 꿩도 역시 원한을 품고 죽어갔다네.
꿩은 죽어서 사냥꾼으로 환생했고, 멧돼지도 죽어서 노루로 환생을 했는데, 당신이 바로 꿩이 죽어서 환생한 사냥꾼이고 멧돼지가 죽어서 환생한것이 바로 노루일세.
이게 바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의 생사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윤회니라."
이에 사냥꾼은 머리를 끄덕이며 노루를 살려주고 떠났다고 합니다.
원래 오비이락은 우연한 일로 의심을 산다라는 현재의 뜻보다는
불교의 법문에서 인연과 인과 응보의 수레바퀴를 설명하면서 선업을 쌓아야한다 하는 윤회를 가르치는 뜻으로 만들어진 고사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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